Forge Fate
오늘의 공부

2026-10-16 Claude Code 스킬이란 무엇이고, 나는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

약 4분

오늘은 Claude Code의 스킬(Skill)을 공부했다. 만들어 보고 싶은 것이 있어서, 스킬의 구조를 배우면서 내 목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봤다.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은 머릿속의 막연한 아이디어를 AI와 대화하면서 조금씩 구체화하는 스킬이다. 이름은 /idea-carving으로 생각하고 있다. 생각을 조각하듯 다듬는다는 의미다.

처음부터 완성된 기획을 설명해야 하는 도구는 원하지 않는다. 두서없이 이야기해도 시작할 수 있고, 이야기하다가 방향을 바꾸거나 아직 답을 내리지 못한 부분을 남겨 둘 수도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대화하면서 어느 정도 정리된 부분부터 문서와 그림으로 쌓아 가고 싶다.

그런 경험을 스킬로 만들 수 있을지 알아보는 것이 오늘 공부의 출발점이었다.

스킬은 SKILL.md라는 파일에 지침을 작성해 Claude의 작업 방식을 확장하는 기능이다. Claude가 관련 있다고 판단할 때 불러올 수도 있고, 사용자가 /스킬이름으로 직접 실행할 수도 있다. 지침과 함께 참고 자료나 스크립트를 둘 수도 있다. Claude Code 공식 문서

같은 설명이나 절차를 대화마다 반복해서 전달해야 한다면 스킬로 묶어 둘 수 있다. 또한 스킬의 본문은 사용할 때 불러오므로, 모든 지침을 항상 대화에 넣어 두는 방식과도 차이가 있다. Claude Code 공식 문서

내 경우에는 AI와 아이디어를 다듬을 때 지켜 줬으면 하는 원칙들이 있다. 충분히 탐색하기 전에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정해진 질문지 때문에 생각의 방향이 좁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AI가 제안한 내용을 어느새 내가 결정한 것으로 취급하는 일도 피하고 싶다.

이런 원칙을 스킬에 담아 두면, 원하는 대화 방식을 반복해서 설명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내가 원하는 AI의 역할은 꽤 적극적이다. 내가 한 말을 정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설명이 부족한 부분을 질문하고, 서로 맞지 않는 생각을 짚어 주고, 내가 떠올리지 못한 가능성도 제안해 줬으면 한다.

다만 제안과 결정은 구분되어야 한다. AI의 해석은 AI의 해석으로, 내가 말한 생각은 내 생각으로 남겨 두고 싶다. 어떤 방향을 더 탐색할지, 언제 확정할지는 내가 결정하고 싶다.

목표를 정리하면서 적었던 문장이 있다.

AI는 내 생각을 대신 결정하는 존재가 아니라, 내가 미처 표현하지 못한 생각을 끌어내고 발전시키는 공동 설계자여야 한다.

/idea-carving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키고 싶은 기준이다.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방식도 이 기준에 맞추고 싶다. 하나의 아이디어 안에서도 어떤 부분은 아직 탐색 중이고, 어떤 부분은 구체화되었으며, 어떤 부분은 확정되어 있을 수 있다. 전체를 같은 속도로 완성하려고 하기보다, 이런 차이를 그대로 남겨 두고 싶다.

예를 들어 만들고 싶은 서비스의 사용 장면은 구체적인데 필요한 기능은 아직 모호할 수 있다. 이때 기능을 서둘러 확정하기보다, 사용 장면부터 기록하고 나머지는 대화를 이어 가는 식이다. 이것은 앞으로 구현해 보고 싶은 사용 방식이다.

구체화된 조각은 Markdown 문서로 남기고, 관계나 흐름을 눈으로 보는 편이 도움이 될 때 Mermaid 같은 방식으로 시각화하려고 한다. 전체 기획이 완성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지만, 대화할 때마다 문서를 만드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문서화는 생각을 이어 가는 데 도움이 되는 시점에 했으면 좋겠다.

다음 세션에서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현재 구상은 스킬에는 대화와 기록의 원칙을 담고, 아이디어와 결정 사항은 별도 파일로 남기는 것이다. 이전 내용을 읽고 이어가는 절차까지 함께 설계하려고 한다. 스킬 파일을 만드는 것과 내 생각이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은 각각 살펴봐야 할 문제다.

실행은 내가 원할 때 /idea-carving을 직접 부르는 방식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Claude Code에는 disable-model-invocation: true 설정으로 자동 호출을 막고 수동 호출을 사용하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 시작 시점을 내가 정하고 싶다는 요구에 맞는 설정이다. 공식 문서의 호출 제어 설명

작성 방법을 찾아보면서는 작업의 성격에 맞게 자유도를 조절하라는 설명이 눈에 들어왔다. 여러 접근이 가능한 일에는 유연한 지침을, 일관성이 중요한 일에는 더 구체적인 절차나 스크립트를 쓰라는 내용이다. Anthropic 스킬 작성 모범 사례

내 스킬에 적용한다면 대화의 방향에는 자유를 주되, 기록할 때 내 생각과 AI의 제안을 구분하는 방식은 일정하게 정할 수 있겠다. 사용자가 확정한 내용을 다루는 원칙도 분명히 적어 두고 싶다. 다만 지침을 적었다는 이유만으로 원하는 행동이 항상 나온다고 가정하지 않고, 실제 대화에서 확인해야 한다.

아직 첫 버전을 만들어 사용해 본 단계는 아니다. 오늘은 스킬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내가 원하는 경험과 연결해 보는 데까지 진행했다.

공식 작성 가이드에서도 긴 지침부터 만들기보다, 스킬 없이 작업했을 때의 부족한 점을 관찰하고 평가할 사례를 만든 뒤 필요한 지침을 추가하며 개선하는 접근을 권한다. Anthropic 스킬 작성 모범 사례

다음에는 Claude와 함께 작은 첫 버전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실제로 이야기해 보면서 너무 빨리 결론을 내리는지, 질문이 생각을 넓혀 주는지, 기록이 대화를 방해하지 않는지 살펴볼 생각이다.

내가 남긴 다음 계획은 “같이 스킬을 만들어서 해 보고, 스킬을 깎겠다”였다. 직접 써 보고, 원하는 경험과 어긋나는 부분을 발견하고, 조금씩 다듬어 가고 싶다.

기술 설명은 2026-10-16 확인한 공식 문서 기준입니다. /idea-carving의 동작과 구성은 앞으로 구현하고 검증할 구상입니다.

오류 제보·의견 보내기

글 제목과 주소가 포함된 메일 초안을 엽니다. 내용과 받는 사람을 확인한 뒤 보내주세요.

받는 사람: [email protected]

메일 앱에서 작성

메일 앱이 열리지 않으면 아래 내용을 복사해 평소 쓰는 이메일에 붙여 넣으세요.

문의 안내